연구 배경

급성 허혈성 뇌경색(acute ischemic stroke) 환자에서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 치료(reperfusion therapy)는 환자의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혈관 재개통 치료법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제 치료, 동맥내 혈전제거술(endovascular thrombectomy)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나 스텐트 제거기(stent retriever)를 삽입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2014년~2015년에 걸쳐 다수의 임상시험결과가 발표되면서 본격적으로 임상현장에 도입되었으며, 국내 진료지침 및 급여기준에 반영 및 최근 임상적용이 확대되었다.

급성 뇌경색 환자 치료 후 처음 24시간은 뇌출혈 발생, 뇌경색 진행, 재폐색 등 환자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혈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시기로, 해당 기간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관련 임상진료지침에서는 동맥내 재개통술을 받은 경우, 시술 후 혈압을 180/105 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태이다.

PACEN 지원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고 동맥 재개통이 성공한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 혈압 관리군(수축기혈압 140 mmHg 미만으로 조절)과 표준적 혈압 관리군(수축기혈압 140-180 mmHg)을 비교하는 연구*가 수행되었다.

＊연구명 : OPTIMAL-BP (The Outcome in Patients Treated With Intra-Arterial Thrombectomy-Optimal Blood Pressure Control)

연구 내용

OPTIMAL-BP 연구는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고 동맥 재개통이 성공한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24시간 동안 적극적 혈압 관리군(수축기혈압 140 mmHg 미만으로 조절)과 표준적 혈압 관리군(수축기 혈압 140-180mmHg)으로 나누어 혈압 관리에 따른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였다.

연구는 전국 1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상자 모집이 수행되었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술 후 3개월 시점의 기능적 독립성 (modified Rankin Scale, mRS)

동맥내 혈전제거술 후 첫 24시간 동안 적극적 혈압 조절군은 표준적 혈압 조절군 보다 기능적 독립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36시간 이내 증상성 뇌출혈

증상성 뇌출혈은 동맥내 혈전제거술 후 첫 24시간 동안 적극적 혈압 조절군에서 9.0%, 표준적 혈압 조절군에서 8.1% 발생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술 후 3개월 이내 사망

3개월 이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적극적 혈압 조절군에서 7.7%, 표준적 혈압 조절군에서 5.4% 발생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의의

PACEN 지원 연구결과를 통해 동맥내 혈전제거술 직후 수축기혈압을 140-180mmHg으로 유지하는 것이 140mmHg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연구결과가 임상진료지침 반영 및 향후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혈전제거술 성공 후 혈압 관리 시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연구과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