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심방세동이 동반된 승모판막 수술 환자에서 부정맥 교정 수술 (메이즈 술식) 병행 시행의 효과
PACEN 지원 연구결과, 승모판막 질환과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승모판막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메이즈 술식을 함께 시행하는 것은 사망, 주요 심혈관 사건, 그리고 뇌졸중 측면에서 유의한 임상적인 이득이 있음을 확인하였다.1,2
해당 연구결과는 2023년에 발표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부정맥외과학회의 심방세동 수술 관련 가이드라인3의 최신 근거로 활용되었다.
연구 배경
심방세동은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지속성 부정맥으로, 노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고령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최근 10년간 2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4
심방세동은 뇌졸중 및 심부전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심장 승모판막 수술 환자 중 30~50%까지 심방세동을 동반하고 있어, 이를 교정하는 수술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CEN에서는 승모판막 수술과 심방세동 교정 수술(메이즈 술식)을 함께 시행하는 것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결과 등 근거자료가 부족하여 해당 중재의 임상적 효과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지원하였다.
연구 내용
동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차자료를 이용한 빅데이터 연구로, 승모판막 질환과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승모판막 수술과 부정맥 교정 수술(메이즈 술식)을 함께 시행 시 임상적 효과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자는 2009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 1,052,040명 중 승모판막 수술을 시행받은 20세 이상 9,504명을 우선 추출하였으며, 심장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1,368명), 사망 자료가 누락된 환자(3명)을 제외한 총 9,501명이 분석에 포함하였다. 추적관찰기간은 4.64 ± 2.87년이었다.
동 연구에서는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분석을 수행하였고, 승모판막수술시 메이즈 술식 동반한 ‘메이즈 수술군’과 승모판막수술 시 메이즈 술식을 동반하지 않은 ‘비메이즈 수술군(대조군)’ 총 3,376쌍에 대해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망
사망은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35.33명, 대조군에서 1,000명 당 44.55명 발생하여, 메이즈 수술군에서 사망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0.5%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azard Ratio [HR] 0.795, 95% Confidence Interval [CI] 0.711-0.889, p<0.001).
▶︎뇌혈관성 장애 (cerebrovascular accident)
뇌혈관성 장애(출혈성 뇌졸중 및 허혈성 뇌졸중)는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23.32명, 대조군에서 28.07명 발생하여, 두 군 간 발생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HR 0.833, 95% CI 0.722-0.962, p=0.013).
출혈성 뇌졸중은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8.03명, 대조군에서 8.16명 발생하여, 두 군 간 발생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HR 0.984, 95% CI 0.768-1.262, p=0.902).
허혈성 뇌졸중은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17.70명, 대조군에서 22.54명 발생하여, 메이즈 수술군에서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1.2%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R 0.788, 95% CI 0.67-0.926, p=0.004).
▶︎대량 출혈
대량 출혈(major bleeding)은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13.99명, 대조군에서 18.75명 발생하여, 메이즈 수술군에서 대량 출혈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5.1%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R 0.749, 95% CI 0.627-0.895, p<0.001).
▶︎복합 결과변수 (composite outcome)
복합 결과변수에는 사망,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대량 출혈이 포함되었다.
복합 결과변수는 메이즈 수술군에서 1,000명 당 61.42명, 대조군에서 77.56명 발생하여, 메이즈 수술군에서 복합결과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0.1%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R 0.799, 95% CI 0.731-0.873, p<0.001).
표. 메이즈 수술군과 비메이즈 수술군 비교 결과(성향점수매칭 분석)
결과변수 | 발생률 (1,000인년 당) | HR (95% CI) | p값 | ||
---|---|---|---|---|---|
메이즈 수술군 (중재군) | 비메이즈 수술군 (대조군) | ||||
사망 | 35.33 | 44.55 | 0.795 (0.711-0.889) | 0.001 | |
뇌혈관성 장애 | 23.32 | 28.07 | 0.833 (0.722-0.962) | 0.013 | |
출혈성 뇌졸중 | 8.03 | 8.16 | 0.984 (0.768-1.262) | 0.902 | |
허혈성 뇌졸중 | 17.70 | 22.54 | 0.788 (0.67-0.926) | 0.004 | |
대량 출혈 | 13.99 | 18.75 | 0.749 (0.627-0.895) | 0.002 | |
복합 결과변수 | 61.42 | 77.56 | 0.799 (0.731-0.873) | 0.001 |
HR, hazard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하위군 분석
연령(70세 기준), 승모판막의 병리학적 소견(pathology), 승모판막 수술 종류,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도 평가(CHA2DS2-VASC score 4점 기준)에 따른 하위군 분석을 수행하였다.
모든 하위군 분석에서 메이즈 술식을 병행하는 것이 복합 결과변수, 허혈성 뇌졸중, 대량 출혈, 사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의의
심방세동 교정 수술을 승모판막 수술과 함께 시행할지에 대한 관련 근거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심방세동 교정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PACEN 지원 연구 결과, 승모판막 질환과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승모판막 수술을 함께 시행 시 사망, 허혈성 뇌졸중, 대량 출혈, 복합 결과변수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내 대규모 인구집단데이터를 이용하여, 승모판막 수술과 심방세동 교정 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최근 발표된 국내 심방 세동 수술 관련 가이드라인3의 최신 근거로 활용되었다.
연구과제 정보
●연구과제 :
심방세동이 동반된 승모판막 수술 환자에서 메이즈 술식의 효용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및 국가 빅데이터 연구
●연구책임자(주관 연구기관) :
이승현(연세대학교)
●연구기간 :
2020.03.05 ~ 2022.02.19
●과제번호 :
RS-2019-KH082741 (HC19C0273)
참고자료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 심방세동이 동반된 승모판막 수술 환자에서 메이즈 술식의 효용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및 국가 빅데이터 연구(2022). Available from URL: https://pacen.neca.re.kr/web/lay2/program/S1T295C313/newresearch/view.do?RESEARCH_SEQ=25
Kim HJ, Han KD, Kim WK, et al. Clinical benefits of concomitant surgical ablation for atrial fibrillation in patients undergoing mitral valve surgery.Heart Rhythm. 2023;20(1):3-11.
Je HG, Choi JW, Hwang HY, et al. KASNet Guideline Writing Committee. 2023 KASNet Guidelines on Atrial Fibrillation Surgery. J Chest Surg. 2024;57(1):1-24.
Lee, SR., Kim, D., Lee, S.H. et al. Atrial fibrillation fact sheet in Korea 2024 (part 1): epidemiology of atrial fibrillation in Korea. Int J Arrhythm 25, 13 (2024).
*상기 내용은 연구결과에 대한 설명이며, 의료자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에 건강 관련 계획 수립 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