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top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의 장기 효과 확인
작성자 : PACEN
작성일 : 2024-11-20

2024년 10월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의 장기 효과 확인

PACEN 지원 연구결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타목시펜 단독치료보다 타목시펜과 난소기능억제제를 병용치료 했을 때 장기적으로도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1,2

연구 배경

국내 유방암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 우리나라 여성 28,720명에서 유방암이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중앙암등록본부, 2023년 발표).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진단 시 중앙 나이는 53.4세로, 나이가 증가하면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는 서구와 달리 40대에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뒤집어진 V자 형태를 보이며, 서구에 비하여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특징을 보인다(2015년에 폐경 전 유방암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46%를 차지하였음). 또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성장하는 특징을 보이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hormone receptor–positive breast cancer)이 유방암의 약 60-70%를 차지한다(유방암백서, 2024).

이에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환자 중심의 세분화된 치료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여성호르몬을 억제하기 위한 항호르몬요법(타목시펜, TAM)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 기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물 치료를 추가하기도 하는데, 기존 타목시펜 단독치료에 비해 난소기능억제제(ovarian function suppression, OFS)를 추가한 병용치료가 임상적 이득이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내에서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인 ASTRRA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국내 3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여, 2009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연구대상자를 모집하였다. 해당 연구는 45세 이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가진 폐경 전 여성들을 대상으로 수술 및 화학요법 후 타목시펜 단독치료(TAM only)와 타목시펜에 난소기능억제제를 2년 동안 추가하는 병용치료(TAM + OFS) 군으로 무작위배정하여 두 군을 비교하였으며, 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가 5년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ASTRRA 연구를 통해 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의 유용성은 확인되었으나, 장기 추적관찰 결과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PACEN은 ASTRRA 연구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선정·지원하였으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타목시펜 치료에 난소기능억제제의 병용 사용이 환자의 장기 생존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였다.

*연구명 : ASTRRA (the Addition of Ovarian Suppression to Tamoxifen in Young Women With Hormone-Sensitive Breast Cancer Who Remain Premenopausal or Regain Vaginal Bleeeding After Chemotherapy)

연구 내용

PACEN 지원 연구는 기존 ASTRRA 연구에 참여한 35개 기관 중 33개 기관의 참여로 진행되었으며, 의무기록분석과 통계청 사망자료 연계를 통한 후향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장기 효과를 비교하였다. ASTRRA 연구에 포함된 환자 1,282명 중 1,231명(96.0%)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확인하였으며, 타목시펜 단독치료군(TAM only)에 621명(50.4%), 타목시펜+난소기능억제제 병용치료군(TAM + OFS)에 610명(49.6%)이 포함되었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무병생존율 (Disease-free survival)

-관찰기간 8년 동안 무병생존율(암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은 병용치료군 85.4%, 타목시펜 단독치료군 80.2%로 병용치료군의 무병생존율이 더 높았으며, 두 군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결과변수 TAM only TAM + OFS HR (95% CI) 통계적 유의성 (p값)
8년 무병생존율 80.2%
(139/647명)
85.4%
(93/635명)
0.67
(0.5 - 0.87)
0.03

TAM, tamoxifen; OFS, ovarian function suppression, HR, hazard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전체 생존율 (Overall Survival)

-관찰기간 8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병용치료군 96.5%, 타목시펜 단독치료군 95.3%로 병용치료군이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결과변수 TAM only TAM + OFS HR (95% CI) 통계적 유의성 (p값)
8년 무병생존율 95.3%
(30/647명)
96.5%
(22/635명)
0.78
(0.49 - 1.25)
0.305

TAM, tamoxifen; OFS, ovarian function suppression, HR, hazard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연구 의의

PACEN 지원으로 수행된 ASTRRA 후속 연구를 통해 타목시펜에 2년간 난소기능억제제를 추가한 환자에서 장기 추적관찰 결과 약 5.2%의 의미 있는 재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외 가이드라인3에서 국외 임상시험(SOFT/TEXT) 결과4를 기반으로 5년 간 난소기능억제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동 연구결과는 선택된 환자에서 난소기능억제제의 2년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내외 임상진료지침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과제 정보
참고자료
1.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 호르몬 치료 반응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폐경 이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 에서 항암치료 이후 난소기능이 보존, 회복된 환자의 타목시펜에 난소 억제 주사제 추가 치료의 장기 효과 비교(2021). Available from URL : https://pacen.neca.re.kr/web/lay2/program/S1T295C313/newresearch/view.do?RESEARCH_SEQ=16

2.

Baek SY, Noh WC, Ahn SH, et al. Adding Ovarian Suppression to Tamoxifen for Premenopausal Women With Hormone Receptor-Positive Breast Cancer After Chemotherapy: An 8-Year Follow-Up of the ASTRRA Trial. J Clin Oncol. 2023 Nov 1;41(31):4864-4871.

3.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in Oncology (NCCN Guidelines) for Breast Cancer V4, 2022.

4.

Francis PA, Pagani O, Fleming GF, et al. Tailoring Adjuvant Endocrine Therapy for Premenopausal Breast Cancer. N Engl J Med. 2018 Jul 12;379(2):122-137.

*상기 내용은 연구결과에 대한 설명이며, 의료자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에 건강 관련 계획 수립 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